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Margaret Thatcher (1925.10.12 - 2013.4.8), British Prime Minister (1979-1990)
(Margaret Thatcher, 사진 Getty Image/인터넷 켑쳐)
Margaret Thatcher (마가렛 대처)는 지도자의 신념과 자질이 국가의 흥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대처는 신분 사회이자 철저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작은 식료품점을 하는 집안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부친으로 부터 열심히 일해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고 또 옳다고 믿는 가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난관이나 비난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신 교육을 철저히 받으며 장차 영국을 뒤 흔들 위대한 정치가로서의 자질을 가정에서 부터 양성하게 된다.
Oxford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였지만 보수당 청년위원회 활동을 하였고,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4세의 나이로 비록 낙선을 하였지만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를 하여 일찌감치 정치에 발을 들여 놓는다. 의회선거에서 낙선을 거듭하는가운데 결혼을 하고 법률을 공부하여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1959년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성한다. 그후 내각과 정치인을 오가며 미래를 준비 하게 된다.
교육부 장관 재임시에는 정부 재정 긴축을 위해 7-11사이의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던 우유 급식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 언론으로 부터 "우유 도둑"이란 명칭을 얻게 되고 동시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없는 여성"이란 비야낭을 듣기도 한다.
대처는 남성 중심적인 정치판에서 1970년대 초 "여자가 영국에서 수상이 되는 일은 내 생애에 절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지만 1975년 보수당 당수가 되고 1979년 영국수상으로 취임을 하게 된다.
수상으로 취임할 당시 영국의 최대 현안은 추락하는 경제였다. 영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로 어떤 정치인도 손을 대기 싫어 하는 막강하고 오만한 탄광 노조와 한판 승부를 벌여 노조를 와해 시키고 국민의 세금만 축내면서 경쟁력을 키우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하던 공기업을 차례로 민영화 시키면서 "스스로 바로 설 힘이 없는 조직은 살아 남지 못한다"라는 분명한 메세지를 전한다.
취임 초기의 강공책으로 인하여 인기는 최악으로 하강하여 취임 2년 후에는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1983년 포틀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대중적인 인기를 회복하고 국제 사회에서 점차 쇄락해가던 영국의 위상을 회복한다. 경제 정책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여 1984년 1987년 연속해서 재선에 성공을 하고 1990년까지 무려 11년을 수상으로 재임한다.
대처와 레이건은 "공산주의를 극도로 싫어하고 자유무역의 신봉자"라는 공통적인 신념으로 1980년대 세계 정치를 주도한다.
소련의 팽창주의를 막는데 선봉을 서서 소련 언론이 조롱하는 의미로 "Iron Lady"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었는데, 이 닉네임을 무척 좋게 생각하여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사용을 하였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 한다고 하지만, 대처에 대한 평가는 수상 재임 시절이나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에나 똑같이 누구에게 물어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사람을 다 같이 만족시키는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이렇듯 어려운 일이다.
대처를 좋게 보는 사람들은 대처가 자유민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내고 영국병으로 고사 직전의 영국을 살려 내어 오늘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번영하는 국가로 재 탄생 시켰다고 말한다.
반대편에서는 오늘날의 부의 불평등과 의료와 교육등 사회 보장 체제가 약해진 것은 대처의 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처의 철저한 경쟁에 기반한 시장경제정책으로 기득권을 잃은 사람들, 직장을 잃은 사람들, 포트랜드 전쟁에서 패배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대를 이어서 대처를 철천지 원수로 생각할 것이다.
마가렛 대처와 같이 현실에 착실한 기반을 두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국민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가 그리운 시절이다. 인기에 영합하려고 하지 않았고 영국의 번영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나서서 설득하고 때론 싸웠다.
대처의 위대함은 영국병에 걸린 자신의 조국을 살리기 위해 사사로운 이익을 돌보지 않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국가를 이끌었다는데에 있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하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정신을 살리면서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확충이라는 두개의 과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것은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이다.
대처의 어록을 전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과 같은, 생각지도 않은 행운은 없다. 돈은 땅에서 벌어야 한다."
"경제적인 자유가 없으면 자유는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
"국가의 부는 천연자원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사실 아예 없으면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고의 자원은 사람이다. 정부가 해야할 일은 인간의 재능이 번창하게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회주의의 문제점은 누군가가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돈을 다 써버리는 데 있다."
"비젼이 없는 사회는 망한다. 비젼이 없는 사회에서 인간은 반드시 멸망한다."
YHK
와 잘몰랐던 대처 수상에 대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ReplyDelete긴 안목과 깊은 고찰로 정책을 세우고,얕은 잇속에 휘둘리지 않으며 필요한 곳에서는 강경하게 자신의 신념을 펼치는 멋진 분이네요.
ReplyDelete마가렛 대처는 레이건과 함께 위대한 보수주의 정치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역사에 남는 정치가는 국가와 민족을 염두에 두고 정책 하나 하나를 펼치고 그 과정에 민심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하고 수 많은 다양한 목소리들 가운데 진정 국가와 민족에 유익한 방향이 어떤 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워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을 단 한 사람이라도 적으로 삼거나 한 집단을 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정치에서도 지역이든 계층이든 성별이든 연령이든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마가렛 대처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주의를 지향하면서 국가적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훌륭한 정치가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훈적인 글 감사합니다.
ReplyDeleteThis comment has been removed by the author.
ReplyDelete훌륭한 분인줄은 알았지만 잘 정리하신것 감사히 보았습니다.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