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열린 사회의 적들 John Dewey (1859-1952)

 

                                                   (사진. 인터넷 켑쳐)



현재 미국 공교육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지난 한세기 미국이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근원에 공교육 저변에 깔린 정신과 철학이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런면에서 미국 교육의 근간을 세운 교육 철학 사상가인 John Dewey 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학교 교육의 목적을 "인생이란 긴 과정속에서 계속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 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의 학교의 교육 목표는 어떠한가? 한국의 학부모들의 입을 빌리면 입시위주의 교육이 전부이며 학교에서는 이름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숫자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한다. 정규 교육만으로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학생들은 방과후 사교육을 통하여 암기 위주의 입시 준비로 노예 아닌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부르는 놀라운 경제 부흥을 이루었다. 온 국민이 더 잘 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자식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학생들은 부모의 지시에 순종하며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교육이 급격한 경제 성장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녀들의 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미국의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명문 대학의 입학은 고교 시절 학업 성적이 우수 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졸업은 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하기 위한 준비를 잘 받았을 것이다라는 가정이 있을 뿐이다.


미국은 대학 졸업장만으로 평생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가 아니다. 하바드대를 나와도 졸업장은 평생 자기 집 벽에 걸어 놓을 수 있지만 약발은 3년 밖에는 안간다. 3년이 지난 후에는 졸업 후 3년간의 업적을 보여주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게 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 시절에는 평범했으나 사회에 나와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에 이른 사람이 많다. 평생 부단한 자기 개선의 노력으로 계속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경쟁의 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이 믿음은 어떤 일에 종사하던지 간에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고 열심을 다해 일 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된다. 이것을 우리 모두가 인정할 때 우리 모두는 이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서로를 귀중한 인격체로 존중함으로써 모두가 자유인이 되고 하늘이 부여한 재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문학적인 각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법과 제도를 시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 공정한 분배의 룰을 계속 찾아야 한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다른 사람에게 억압 받지 않고 살자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대변할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 그렇게나 중요한 것이다. 


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전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가진 시민이 많은 사회에서는 출신 학교, 지위, 재산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이 들어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다. 


John Dewey의 말을 나눈다.


"누구에게나 스스로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하는 갈망이 마음 속에 자리한다." 

“The deepest urge in human nature is the desire to be important.” 


" 자기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행복의 열쇠이다"

“To find out what one is fitted to do, and to secure an opportunity to do it, is the key to happiness.”




                                                                 YHK





Comments

  1. 교육에 대해 상각할 수 있게하는 깊이 있는 글 감사합니다. 한국은 워낙 경쟁이 심하고 문이 좁아 입시위주의 교육이 당장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조금씩이라도 개선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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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간은 저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조화로운 세상이 되는데, 한국 사회는 아직 그런 태도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존 듀이의 교육철학에 대한 설명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기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어서 ..." 라는 듀이의 통찰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전과목 종합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주목을 끌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이 가진 특장점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종합점수가 높지 않지만 개개인이 특별히 뛰어난 영역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는 이미 늦습니다.
    한국에 공부 잘 하는 수재들은 많지만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의 천재가 아직 한 명도 없는 이유가 개개인의 특장점을 교육과정 중에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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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의 학력 경쟁은 6.25 베이비 붐머들의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 가기 시작한 70년 후반, 80년 초반부터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고 보는데, 그 후 한 세대가 지난 40년 후 현재에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학생 수가 줄어 들고 있지만, 교사들은 그 전 세대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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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기보다는 불안한 정치체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으로 나뉘어져있는 작은 땅에서 경쟁하는 풍토인 한국에서는 거시적인 교육관을 실제로 실현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차츰 변화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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