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 전망대에서 2021년 4월 촬영)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였다.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던 동해안에 있는
통일 전망대를 갔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멀리 북한땅도 보이고 해금강 한구석도 보였다. 가슴이 뭉클해져서 사진 한 장을 찍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문자와 함께 카톡으로 친지들에게 보냈다. 전날 동해에 도착하자마자 보낸 안부인사에는
다들 반갑다는 회신과 함께 "좋겠다" "부럽다" "동해 사진 찍어 보내라" " 좋은 공기 많이 즐겨라" 등등 환영 일색이였는데, 이번에는 그 많은 친지중 답신을 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다들 바뻐서 그런가?
서울서 며칠간 시간을 보내고 조카 가족과 여행을 하며 조카에게 물어 봤다.
나: 내가 보낸 우리의 소원 통일 전망대 사진에 왜 아무런 회신을 안했니?
조카: ㅋㅋ
나: 사진 보냈는데 단 한 사람도 회신을 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카: ㅋㅋ
나: 우짜 그렇지?
조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니까 그렇죠.
나: 아니 뭐라고? 통일이 소원이 아니라고?
너는 학교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 노래도 안 배웠니?
조카: 외국에서 오래 사셔서 잘 모르셔서 그러신데요, 요즘 사람들 통일 이야기 꺼내면 화내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나: 화를 낸다고?
조카: 그렇죠.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정부에서는 통일 가지고 국민들 이용만 하고 개폼만 잡으니 어느 국민이 좋아해요. 통일 이야기 아무도 하기
싫어 해요. 젊은 사람들은 특히 더 그래요. 젊은 사람들 취직도 못해서 미쳐 죽을 지경인데 통일 되면 그 많은 돈은 결국 젊은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거 아니예요?
나: 아 그렇구나.
나의 부친과 처가댁은 평안도 출신으로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이다. 부친과 장인 어른은 고향을 떠난지 50-60년이 넘도록 북에 남기고 온 가족과 친지를 만나 보지 못했다.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그렇게 두 분 다 세상을 떠나셨다.
조카 말대로 정부에서는 개폼만 잡고 국민들은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면, 이제 누가 어떻게 통일을 이야기 하고 꿈을 꿀
것인가? 오래 전 남북 이산 찾기 운동을 할때 “형님 아우야”,
“어머님 내 자식아” 하면서 엉엉 우는 모습을 보고 온 국민이 자기 일처럼 함께
울던 기억이 난다. 울던 사람들은 거의 다 돌아가셨고 함께 울어 주던 이웃들도 이제는 눈물이 말랐다.
울 사람도 가고 없고 같이 울어 줄 사람도 없다니 참으로 딱한 지경이다. 이런 저런 사정을 깊이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 서둘지 말자. 기도를 하자. 하나님은 이 딱한 사정을 보시고 계시겠지. 간절히 기도를 하면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을 주시지 않겠나.
YHK
대북문제는 민감한 이야기 같애요. 세대별로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다르고 합의되어져야하는 부분도 너무나 많고 일단 저쪽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대상인지도 모르겠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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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yDelete자유통일이 되면 아름다운 제주도 한라산 부터 시작해서 백두산 까지 하이킹을 해보고 싶고
부산역에서 부터 시작을 해서 북한을 통과해서 시베리아, 유럽까지 가는 기차도 타보고 싶고
자유통일 되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자유통일을 하면 대한민국이 단기적으로는 떠 안아야할 문제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초면에 감히 여쭤도 될지 모르지만, 닉네임을 왜 "백백함"이라 하셨는지 궁금하군요. 저를 소개할 때 저는 제 이름 때문에 "백백하고 섭섭한 사람"이라고 하거든요.
Delete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ReplyDelete일단 대한민국은 남북상호 이념과 체제가 현격히 달라서 통일이안된다고 봅니다.
두번째로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서로의 이권때문에 사회주의 또는 자유민주주의 어느한쪽으로 통일은 불가합니다.
허울좋은 연방제통일은 김일성이가 세습믈 통하여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회주의 방식인데요,
현재 대한민국이 운동권좌빨주사파들이 집권하여 오로지 북한에 목매어 여러가지 정책을 통하여 서서히 끈질기게 연방제에 편승하여 사회주의를 지향하고있다고 볼수있습니다.
지난시간 갖은고난.고통 극복하면서 일구어놓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발전인데,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닥터 김박사님 건강 잘챙기셔요.-대한민국 공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