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Korean War Memorial, Westborough, MA)


모든 정치적인 결정의 마지막에는 결국 무고한 일반 시민이 그 대가를 몸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다.


국가의 운영을 위임 맡은 정치인과 관료들이 결정을 내리지만, 값은 일반 시민이 치룬다. 작은 결정들이 쌓여 거지 국가로 전락하기도 하고 부강한 나라가 되기도 한다. 그 결정이 자의든 타의든 전쟁인 경우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전쟁으로 죽은 사람들의 목숨이 헛되지 않게 국가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는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추모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죽은 사람들에게 대한 고마움을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죽은 병사들에게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남아 있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랄뿐일 것이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많은 도시에 1차대전, 2차대전, 한국전쟁에 참전을 하였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념하는 기념비를 보게 된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가 죽은 사람들을 어떻게 추모하고 대접하는 가를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다가 목숨을 잃은 순국 선열들을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를 하고 있는가?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은 수 많은 미국인을 포함한 우방의 친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추모 하고 있는가?


현재 우리의 삶과 경제적인 번영이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의 덕택이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하는 가운데 나타난 분배의 불균형과 같은 여러 폐해로 국민이 분열이 되어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도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경제가 파탄이 나서 거지가 되어 온 국민이 길거리에 나가 앉거나 심한 경우 나라를 잃고 나서 노예 생활을 할 때 알게 될 것이다.


역사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 남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이제 더 흘릴 눈물도 없다. 


슬픔은 이제 그만. 국민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서로 헐뜻고 모함하면서 언제나 분열하고 스스로를 지킬 힘을 키우지도 않은채 남탓만 하는 한국인들을 얕잡아 본 일본과 중국은 시시때때로 침탈을 하여 국가를 유린하였다. 구한말에는 서방도 가세를 하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탓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 모함하는 저열한 인간들이 국가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가지고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관리 능력과 책임이 있는 맑고 깨끗한 사람들이 국가를 맡아 경영하도록 위임 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에겐 국민 가슴에 멍을 치유하고 과거의 온 갖 슬픔을 위로하며 밝고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대한민국과 한반도는 구한말 이래로 아주 중요한 위기의 순간에 서 있다. 

올바른 지도자의 선택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서있는 것이다. 


    

(World War I, World War II, Korean War Memorial, Westborough, MA)


                                                                  YHK

Comments

  1. 너무나도 당연한 이런 얘기가 진영 논리로 폄훼되는게 답답한 현실입니다. 죄 없는 수 많은 목숨을 대가로 치뤄야 했던 그릇된 결정이 반복될까 두려운 요즘입니다. 과거와 달리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수 천년간 위기를 돌파해 온 민족의 저력을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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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너무도 맞는 말씀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작은 나라가 오늘 처럼 세계 경제 선진국으로 커가게 된 건
    한국전쟁에 참가해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들의 젊은분들의 희생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거죠.
    우리는 항상 이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년도 안 남아서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을 뽑아야하는데
    대한민국을 공정과 정의로운 사회로, 또 경제적으로 세계 7강의 부유한 국가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유능한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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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떤 지도자가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이제 80년대를 풍미했던 소위 386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들의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는 말이죠. 그 바통을 받을 정치 세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부디 우리 국민들 (이 용어가 일제의 잔재라고 하더군요. Citizen 즉 시민이 더 좋겠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이 눈 크게 뜨고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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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옳은 말씀입니다. 정치지도자의 선택이 국민 개개인의 삶과 민족의 흥망을 결정하지요,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은 위기의 순간만큼은 최선의 선택을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개개인이 속한 이익집단이 달라서 의견도 다를 수 있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초두에 말씀하신대로 한국전쟁때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 준 우방들과 그 국민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이 않아야 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nirva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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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잊지 않고 앞으로 희생하는 것을 줄였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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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어떤 이유에서건 희생을 감수한 분들께 감사하고 그 용기에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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