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nee Stoger (1934.4.24 - ) Margaritha Pissarek (1935.6.9 - )

소록도에서 한센병환자를 돌보며 40여년간 간호사로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과 경외감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아 오른다. 그들은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짧은 계명을 가슴에 안고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평생을 우리들에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픈 사람을 사랑으로 안아주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2005년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편지 한통을 남겨 놓고 40여년전 가져왔던 가방을 들고 오스트리아로 돌아 갔다는 고국의 기사를 읽고 이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60년대의 한국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당시 한센병환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 관념과 시선이 어떠하였는지 잘 기억할 것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평생에 걸친 헌신을 생각할 때 인간은 다른사람의 사랑과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거저 받은 깊은 사랑을 어떻게 갚아 나갈 것인가.



        (마가렛 과 마리안느)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70이 되어 "더는 봉사를 하기 힘든 나이가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기가 싫어" 소록도를 조용히 떠나며  남기고 간 편지를 인용한다. 

….이 편지를 보는 당신에게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부족한 외국인에게 사랑과 존경을 보내주셨습니다. 같이 지내면서 우리의 부족으로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일에 대해 용서를 빕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소록도를 그리워 할까?

고향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마리안과 마가레트는 지금도 소록도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한다고 한다.                                                                                                                    

지금도 우리집, 우리병원 생각나요. 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 하지만 괜챦아요. 마음은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


                                       YHK



Comments

  1. 아름다운 얘기입니다. 약한 자를 돕기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을 소록도에 바친 마리안느와 마가렛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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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멋진 분들에네요. 평생을 헌신한다는게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죠... 존경합니다 두 오스트리아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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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리안느, 마기렛 같은 훌륭한 분들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 덕분에 오늘 날 우리나라가 잘 살게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들 속에서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천사님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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